출소하자마자 천화동인 1호는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라고 폭로한 남욱 변호사의 발언에 대해 이 대표 측이 허위라고 맞서자, 남 변호사는 위증죄로 고소해보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진술대로 18억 원 이상이 이 대표 측에 흘러간 것으로 보고 정치자금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석방 뒤 폭로전에 가세한 남욱 변호사는 법정에서 2013년부터 이재명 대표 측에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남욱 / 변호사 (어제)
- "법정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당시 '높은 분들에게 드려야 할 돈'이라고 말해 총 3억 5천2백만 원을 전달했고, 그 중 9천만 원은 유 전 본부장이 일식집 옆 방에서 전달하기도 했다고 구체적인 상황까지 설명했습니다.
또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남 변호사는 김만배 씨에게 12억여 원을 전달했는데, 최소 4억 원은 정진상 실장, 김용 부원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밖에도 화천대유 운영비에서 매달 1천5백만 원씩 정진상, 김용 두 사람에게 전달된다고 들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대선자금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해 남 변호사가 측근을 통해 전달한 8억여 원까지, 두 사람에게 최소 18억 원이 흘러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 변호사는 지분 관련 증언을 책임질 것이라며, 허위라는 이 대표 측 주장에 위증죄로 고소해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검찰은 해당 불법자금이 성남시장 재선부터 대선까지 활용됐다고 보고 이 대표 연루 가능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다만 돈을 받았다는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검찰로선 결정적인 물증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꼽힙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