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 이후 2년 8개월 만에 북한의 열차가 러시아로 움직이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코로나19 초기부터 북한은 국경 전면 폐쇄라는 초강수를 둬왔죠.
미국이 북한의 러시아 포탄 수출 등 양국 간 무기거래 의혹을 제기했던 터라 어떤 화물을 옮겼는지가 관심을 모읍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북한과 러시아 사이 두만강에는 두 국가를 잇는 유일한 연결고리인 '우정의 다리'가 있습니다.
지난 4일, 북한 열차와 3대의 화물칸이 이 다리를 통해 러시아로 이동하는 장면이 위성사진에 처음 잡혔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국경을 봉쇄한 이후 2년 8개월 만입니다.
앞서 미국은 북한의 포탄 수출 등 양국 간 무기거래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지난 2일)
- "북한이 진짜 목적지를 애매하게 숨기는 방식으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위해 상당량의 포탄을 은밀히 제공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북한 국방성은 "러시아와 무기거래를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며 "근거 없이 걸고 들지 말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정말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것이 사실로 판명되면 미국은 북한과의 어떤 대화도 할 수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또 국제적으로도 매우 비난을…."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러시아도 북한과의 무기거래설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미는 북한의 철도 운송 재개 움직임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무기거래 의혹 등 문제를 긴밀히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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