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발견한 물건들을 모아 유실물센터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죠.
장례를 마친 유족, 퇴원한 부상자들은 이제서야 두고 간 물건을 가지러 유실물 센터를 찾고 있는데 유독 귀금속과 지갑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선을 다하는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보낸 마지막 메시지를 끝내 읽지 못한 아들이 남긴 유품은 단촐했습니다.
아버지 김응선씨가 찾은 건 신발 한쪽과 재킷 정도였습니다.
아들이 품 안에 지니고 있었을 지갑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응선 / 고 김현수씨 아버지
- "그 안에 다른 건 중요한 거 없는데. 그래도 유품이니까…좀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집사람이 유실물을 찾고 싶어하는 심정이니까."
경찰은 참사 현장에서 가방 124개, 옷 258벌 등을 수거했습니다.
유실물 무게는 1.5톤이나 되지만 지갑이나 귀금속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고 현장 목격자 가운데는 지갑이나 귀금속이 없는 이유에 대해 일부 시민들의 빗나간 행동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목격자
"제가 그때 심폐소생술하고 있었거든요. 시민들이 가져가는 걸 봤어요. 지금 유족 지금 막 울고불고 날리났는데…."
오늘 오후 4시 기준으로 184명에게 유류품 315점을 반환하고 725점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근처에서 우연히 물건을 주웠다면 용산서로 반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