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된 사고현장은 사고 전부터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대형사고가 충분히 예상됐던 상황이었는데요.
사고가 나기 직전 골목길 영상을 보면 얼마나 혼잡한 상황이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직전 촬영한 골목길 영상입니다.
골목길과 주변은 사고 직전부터 사람들로 꽉 차면서 제대로 걷기도 어려웠습니다.
좁은 골목길엔 빈 틈을 찾아보기 힘들고, 사람들은 걷기는 커녕 자신들이 어디로 향하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아 이거 이러다가 사고 나겠다. 여성 한 분이 쓰러져있었거든요. 밀려가지고. 아 이러다가 사고 한 번 나겠다."
웃음소리가 비명으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경찰이나 통제요원들을 찾기 시작했지만, 참사를 막기엔 이미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음)
- Where's the police? (경찰은 어딨어?)
▶ 인터뷰 : 임근우 / 목격자
- " 처음에는 그냥 장난처럼 사람들이 와와 하다가 세 방향에서 몰리는 방향에서 사람이 몰리면서…. 거기가 인명피해가 좀 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건 장난이 아니다."
초유의 압사 참사에 구청이나 경찰이 현장에서 통제나 질서 유지가 부족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 인력이 배치돼 있었지만, 대부분 교통경찰로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도로 위 보행자를 막아서면서 참사를 더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또 서울시나 용산구 역시 지하철 무정차 통과 등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별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미흡한 사전 대책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