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시즌 홈에서 무패 행진 기록중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마침내 집으로 돌아간다.
필라델피아는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을 갖는다. 이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필라델피아는 앞선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치른 홈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 챔피언십시리즈는 원정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뒤 홈에서 3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끝냈었다.
↑ 필라델피아는 이번 포스트시즌 홈에서 5전 전승 기록중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특히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필라델피아 팬들이 13년만에 홈에서 월드시리즈를 갖는다. 여기에 상대는 '전국구 빌런'이 돼버린 휴스턴. 어떤 반응이 나올지 예상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아보인다.
외야수 카일 슈와버는 "팬들은 정말 믿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다. 원정 팀이 대해야 하는 하나의 요소라고 생각한다. 홈에 돌아가서 너무 기쁘다.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수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포스트시즌에서 필라델피아 원정을 경험해봤던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한동안 그곳에 가보지를 못했다"며 옛 추억을 끄집어냈다.
그는 "다저스에서 선수로 뛸 때는 포스트시즌에서 몇 차례 좋은 경험이 있다. 한 번은 시즌 도중 12번을 치러 11번을 졌는데 포스트시즌에서 이긴 적도 있었다"며 현역 시절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마지막으로 그곳에 갔을 때는 닥 할라데이를 상대했다. 여기에 또 다른 좌완 투수, 클리프 리를 상대했다. 아주 무서운 선수들이 있었던 시절"이라며 신시내티 레즈 감독 시절인 2010년의 기억도 털어놨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빗속에서 치른 1977년 플레이오프를 언급했다. "토미 존이 스티브 칼튼을 상대했을 것이다. 내가 신인이던 시절 행크 애런은 내게 '버튼을 끄는 것은 쉽지만 켜
[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