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집을 사려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데, 이자 비용이 7%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초보다 2배 이상 오른 것인데,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이 이제 시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에서 집을 살 때 필수적인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평균 금리가 7%를 넘어섰습니다.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주, 한 주 만에 0.22% 상승해 7.16%를 기록했습니다.
2001년 이후 20여 년 만에 7%를 넘어선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연방준비제도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해 초 2%대에 비해 2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7월 미국 집값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고 8월까지 두 달 연속 내려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세가 올해 봄 절정에 달한 이후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출금리 인상에 대한 불만을 의식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은행이 받는 '숨은 수수료(Junk Fee)'를 제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초과인출 수수료, 과도한 신용카드 연체 수수료, 케이블 해지 수수료, 호텔 예약 수수료 등 숨은 수수료가 미국인 가정을 힘들게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렇게 "새는 수수료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4천억 원을 아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간선거를 2주 앞두고 금리인상 등 물가상승에 따른 민심 잡기 조치로 풀이됩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연준은 앞으로 남은 2번의 기준금리 결정에서 적어도 1.25%포인트 이상 기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모기지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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