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은 산업화 시대와 민주화 시대를 연결하는 험한 세상의 다리였다. 자신의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시대적 요구와 국민의 여망에 순응한 진정한 거인"이라고 말했다.
작년엔 대선 와중에 민심 눈치를 살피면서 적극적으로 업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지 못했는 데 1년 만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의 톤이 확 달라진 모습이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 노태우 대통령 묘역에서 진행된 노태우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에서 6.29 민주화 선언, 북방정책, 200만 호 주택 건설 등 노태우 정부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이제는 대한민국의 역사도 노 대통령의 업적을 보다 따뜻한 눈과 냉철한 가슴으로 제대로 평가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식에서 헌화 후 분향하고 있다. 2022.10.26 andphotodo@yna.co.kr/2022-10-26 16:53:30/<저작권자 ⓒ 19... |
그러나 이날 1년만에 여권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사뭇 달라진 느낌이다. 정 비대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은 냉전체제의 해체라는 세계사적 흐름을 간파하고, 시대의 흐름을 슬기롭게 활용하는 지혜를 보여주었다"면서 "오늘의 남북한 관계는 최악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그 혜안과 열정은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통일 한국 성취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200만 호 주택건설', 즉 1기 신도시 건설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정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기여한 대통령의 공로를 생각한다면, 마땅히 국립묘지에 모셔야 했다고 저는 생각한다. 아쉬움이 크다"고도 덧붙였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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