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대구에 있는 농수산 도매시장에서 큰불이 나 대구시 전체 소방인력이 출동했습니다.
불은 3시간 가까이 이어졌는데 전체 점포의 절반가량이 타는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위로 붉은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 위로 치솟습니다.
현장 곳곳에서는 폭발음도 들려옵니다.
"도망가야 하는 거 아니냐. 오 뭐 터지는 것 같노."
어제(25일) 저녁 8시 반쯤 대구 매천동에 있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갑자기 큰불이 났습니다.
동편 건물에 위치한 한 점포에서 불이 난 걸로 추정되는데 불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옆 점포들로 옮아붙었습니다.
▶ 인터뷰 : 상인
- "한 집에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더니 갑자기 불이 탁 나더니만 한 집에 붙으니까 옆으로 펑펑…하차반들이 불 끄려고 하다가 놀라서 다 뛰어나왔다잖아 소화기 들고 갔다가…."
화재 규모가 커지면서 소방당국은 대구시 전체 소방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불은 전체 점포 152개 중 69개, 8천 제곱미터가량을 태운 끝에 3시간여 만인 오늘 오전 0시 무렵에야 완전히 잡혔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인
- "답답하죠. 당장 내일부터 어떻게 장사를 해 모든 게 불편해져 버리잖아 전산으로 다 해야 하는데 전기가 공급이 안 돼 버리면…."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소방당국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확산 속도를 높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원 / 대구 서부소방서장
- "샌드위치 패널 구조는 열이 가면 안에 심지가 녹아 불이 급격하게 연소하는 그런 성질이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시장이 소방 특별관리대상으로 자동화 탐지 설비와 스프링클러 등이 갖춰져 있었는데 실제로 작동했는지 여부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취재 : 이승환 VJ
영상편집 : 이주호
화면제공 : 소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