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34)이 V-리그 복귀전을 가진다.
권순찬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과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시즌 첫 경기를 가진다.
이날은 김연경의 복귀전이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이후 한 시즌 만에 다시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2021-22시즌에는 중국에서 시즌을 소화했다.
↑ 김연경이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V-리그 복귀전을 가진다. 사진=천정환 기자 |
김연경의 합류로 흥국생명은 단숨에 상위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리빌딩을 진행했고, 순위 역시 6위에 머물렀다. 비시즌 박미희 감독과 계약 연장 대신 권순찬 감독이 오며 새로운 변화의 길을 택했다. 여기에 김연경 복귀로 리빌딩에 힘을 더했다.
김연경은 물론이고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뛴 바 있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쌍포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다은, 박현주, 김미연이 뒤를 받치며 디그여왕 김해란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대표 경험을 쌓고 온 이주아와 김다솔, 박은서가 지휘 준비를 마쳤다. 매력적인 쌍포 김연경, 옐레나에 기존 선수들의 성장이 더해진다면 다른 팀도 흥국생명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권순찬 감독도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가 가장 궁금한 팀이 되지 않을까”라면서 “선수들도 준비를 많이 했다. 경기를 보면 우리 팀이 어떤 팀이란 걸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지난 시즌, 신생팀으로 합류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2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비시즌 자유계약(FA)으로 풀렸던 세터 이고은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넘어왔고, 외국인 선수로 현역 미국 국가대표 니아 리드를 뽑았다. 지난 시즌에는 패기만 있었다면, 이번에는 패기에 경험이 더해졌다.
힘 있는 공격수 하혜진이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쉬움으로 다가오지만, 그래도 팬들은 지난 시즌보다 나은 경기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3승 28패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도 올 시즌 목표를 두 자릿수 승수로 잡았다. 물론 아직 타팀을 압도할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니지만, 지난 시즌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이 크다.
↑ 염어르헝은 김연경의 복귀전에서 V-리그를 데뷔를 할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김영구 기자 |
염어르헝은 194.5cm 장신 미들블로커. 김연경(192cm)
지난 주말부터 배구의 계절이 찾아왔다. 배구여제의 복귀, 몽골소녀의 데뷔. 배구팬의 눈이 인천으로 향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