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레고랜드의 어음 채무 불이행 사태로 최근 채권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었죠.
지난 주말 50조 원 이상의 유동성 투입 발표에 이어 어제(24일) 채권시장안정펀드가 본격 가동되며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요동치던 채권 시장은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시장이 열리기 전인 지난 일요일, 정부는 급격히 경색 중인 자금 시장에 50조 원 이상을 풀기로 했습니다.
금융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말이 시장에서 들려와 긴급 대응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주현 / 금융위원장 (어제)
- "일단 초기에 이거를 어느 정도 안심시키지 않으면 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일요일에 조치를 조금 더 명확하게 강하게 냈습니다."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남은 1조 6천억 원으로 급한 회사채와 어음을 사들이자 돈줄이 막혔던 채권 시장에는 훈풍이 불었습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0.19% 포인트 하락했고, 회사채 금리 역시 0.144%포인트 떨어지며 얼어붙은 투자 심리가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춘천 레고랜드의 채무 불이행 사태로 시장에 혼란을 가져온 데 대해 김진태 강원지사는 유감을 표시하며 채무 변제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강원도지사 (어제)
- "본의 아니게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자금 시장에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가 초래되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게 시장의 평가지만 고금리와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어 자금 시장의 불안정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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