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사이 가슴을 쓰러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악천후 속에서 착륙하다 활주로를 이탈한 건데요.
승객들은 비상탈출 장비를 이용해 긴급 대피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항공 여객기 한 대가 활주로를 벗어나 수풀 사이에 고꾸라져 있습니다.
여객기에서 긴급 대피한 승객들은 활주로 밖으로 나와있고, 현지 경찰 차량도 도착해 사고 현장을 수습합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24일) 새벽 0시쯤, 필리핀 세부를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했습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대한항공 KE631편.
250여 명 이상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중형 여객기로 사고 당시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관계자
- "승객들은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이용해 안전하게 하기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현지 교민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필리핀 세부 공항 인근에는 많은 비가 쏟아지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필리핀 세부 현지 교민
- "(차량) 와이퍼를 제일 강하게 작동을 해도 앞이 안 보일 정도였고요. 순식간에 도로 곳곳이 침수가 될 정도로 비가 급(하게) 많이 쏟아졌어요."
여객기는 악천후 속에서 두 차례 착륙을 시도하다 실패했고 세 번째 시도에서 활주로를 벗어나며 몸체가 기울어져 비정상적으로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로 필리핀 세부 공항의 이착륙은 모두 중단됐고 다른 여객기들은 마닐라 등 대체 공항으로 우회하는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사과문을 통해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빠른 시간 내에 세부로 대체 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출처 : 페이스북·트위터· Flightradar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