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와 벌레, 플라스틱, 금속을 포함해 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사고는 매년 500건 안팎으로 끊이질 않습니다.
식품안전을 위한 해썹(HACCP) 제도가 있지만 현장에 가보니 이런 규제만으로는 부족했는데요.
무엇이 문제인지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5월 말 학교 급식으로 제공한 열무김치에서 나온 개구리 사체입니다.
이물질을 걸러내지 못한 건데 정부는 즉각 해썹 평가에 나섰고 해당 업체에 부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해썹 인증업체 1만 곳 중 이물질 사고가 발생하는 곳은 해마다 200여 개.
해썹 인증을 받은 한 식품 공장입니다.
식품안전 전문가가 점검한 결과 창이 있어 밀폐가 어렵고, 방충망 미고정, 깨진 바닥 방치와 같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 업체가 해썹 인증과 지적사항을 반영해 새로 지은 공장.
생산시설에 들어가려면 위생복을 입었더라도 끈끈이로 옷을 다시 털어내야 합니다.
먼지나 벌레가 옷에 붙어 들어갈까 봐 섭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기어다니는 벌레와 날아다니는 벌레를 잡기 위한 장비입니다. 벌레가 잡혔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세균 번식이 많은 손금까지 꼼꼼히 씻고 장갑을 끼고 소독을 마쳐야 문이 열립니다.
▶ 인터뷰 : 김헌 / 식품공장장
- "교육받은 대로 지켜야 할 것은 꼭 지켜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를 마친 뒤 점검은 필수입니다.
▶ 인터뷰 : 이중진 / 식품안전상생재단 기술지원팀장
- "배수로 덮개를 직접 열어서 그 안에 유기물이나 벌레가 서식하는지 확인합니다."
부서진 도구가 있나 살피고 위생장화 밑창 먼지까지 닦아내는 세심한 습관이 이물질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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