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은님 화백 [사진 제공 = 가나아트] |
미술계와 노 화백 유족에 따르면 노 화백은 18일 독일 함부르크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1946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 여성 작가로서는 최초로 국립 함부르크 조형예술대학의 정교수로 임용돼 20여 년간 독일 미술 교육에 기여했다. 또 바우하우스와 베를린 세계 문화의 집, 베를린 도큐멘타, 국제 평화 비엔날레 전시 등에 초대되면서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 노은님, 무제 (1987) [사진 제공 = 가나아트] |
노 화백은 '자연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이를 구성하는 힘은 어떻게 작용하는 것인지'를 평생 화두로 삼아서 작업해 왔다. 그의 작업은 바닥에 커다란 한지, 또는 여러 개의 캔버스 천을 한꺼번에 늘어놓고 붓, 빗자루, 때로는 걸레 등 손에 잡히는 도구를 즉흥적으로 집어 든 채 긋고, 칠하고, 던지고, 찍어 누르는 격정적인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그 결과물인 새처럼 보이면서도 동시에 물고기로도 보이는 불가사의한 암시와 압축된 반추상의 형상은 자유롭게 남겨진 화면의 여백과 함께 관람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구(詩句)로 다가온다.
↑ 노은님, 무제 (1986), Mixed media on paper, 118.7 x 180 cm [사진 제공 = 가나아트] |
↑ 노은님, 무제 (1986(, Mixed media on paper, 101.5 x 71.5 cm [사진 제공 = 가나아트] |
↑ 노은님, 마리타가 만든 정원(Marita`s Garten) (1999), Acrylic on canvas, 40 x 49.8 cm [사진 제공 = 가나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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