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야구 철학은 기본기, 디테일, 그리고 팬이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신임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 첫 공식 인사를 전했다. 그는 두산의 제11대 사령탑으로서 앞으로 3년간 왕조 재건에 나선다.
이 감독은 한국야구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린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KBO리그 통산 467홈런을 기록했고 일본에서 뛴 8시즌 동안 159홈런을 더해 통합 626홈런을 기록했다. 2003시즌에는 56홈런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 이승엽 두산 신임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
이 감독은 국가대표로서도 맹활약했다. 2000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신화, 그리고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현역 은퇴 후 이 감독은 해설위원, 그리고 KBO 총재특보로 활동하며 현장을 지켰다. 이후 김태형 감독이 떠난 두산의 제의를 받아 감독으로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취임식에는 전풍 두산 사장, 김태륭 단장, 그리고 대표선수 김재환이 함께했다.
먼저 전 사장이 이 감독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건네며 취임식이 시작됐다. 이어 김 단장과 김재환이 이 감독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담은 꽃다발을 전했다.
이 감독은 “명문 구단 두산의 감독이라는 영광을 준 박정원 회장님께 감사하다. 전풍 사장님, 김태륭 단장님께도 감사하다. 은퇴 후 많은 기자님께 모처럼 많은 연락을 받았다. 축하한다는 말씀과 또 나의 야구 철학을 물었다. 세 가지를 말하고 싶다. 기본기, 디테일, 팬이다”라며 “첫 번째는 기본기다. 현역 시절 홈런 타자 이미지가 강했지만 선수 이승엽은 기본에 충실했다. 두 번째는 디테일이다. 디테일 강한 일본 야구를 몸으로 경험하면서 철학이 강해졌다. 기본기는 땀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두산은 탄탄한 기본기, 그리고 디테일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다. ‘허슬두’의 팀 컬러를 다시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가을 야구, 더 나아가 V7 역시 이를 토대로 시작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세 번째는 팬이다. 아무리 강한 야구를 해도 팬이 없다면 완성되지 않는다. 그라운드에선 선수들에게, 그리고 밖에선 팬들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가는 팬 퍼스트 정신을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초보 감독이란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코치 경험, 지도자 연수도 받은 적 없다. 그러나 2023시즌이 시작되면 지금의 평가를 준비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