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경DB] |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은행의 예대금리차 변동요인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0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시중은행 13곳의 잔액 예대금리차는 0.245%포인트 올랐다.
대출의 경우 고정금리보다는 변동금리로 대출된 금액이 크고, 예금은 금리가 낮고 시장금리변화에 둔감한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6월말 기준 전체 대출금액중 변동금리대출은 70.3%인 반면 고정금리 대출은 21%에 불과했다. 전체 예적금 비율중 '저원가성' 예금은 55%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1년 3개월간 동결기조를 깨고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며 1년 남짓 기간동안 인상된 금리는 2.5%포인트였다. 예대금리차 역시 벌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잔액기준 대출금리는 평균 0.8%포인트 오른 반면 예금금리는 평균 0.52%포인트만 상승했다.
금리 인상 시기에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오른 것도 예대금리차를 확대하는데 일조했다. 잔액기준 2020년말 63.5%였던 변동금리 비중이 70.3%까지 뛴 것이다.
이러다보니 은행은 실적 분야에서 고공행진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 20곳의 당기순이익은 16조 9000억원으로 지난 10년 평균(9조 4000억원)의 1.7배 수준이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늘어난 은행 이익의 약 40%는 예대금리차 확대에 의한 것이다.
최근엔 개인고객 대상 신규취급액의 예대금리차도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가계대출총량을 관리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은행들도 금리 경쟁을 통해 대출을 확대할 유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출 태도도 깐깐해지면서 대
[류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