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준PO 2차전에서 웨스 벤자민을 맞상대 할 카드로 1차전 투런포의 영웅 임지열의 선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키움과 kt는 준PO 2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좌완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와 웨스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벤자민에 맞선 선발 라인업으로 키움은 1차전과 비교해 딱 한 자리, 2번 타순에만 변화를 줬다.
↑ 키움 히어로즈가 준PO 2차전에서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을 저격해 전날 준PO 1차전 투런포를 터뜨린 임지열의 2번 선발 기용이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임지열은 전날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데뷔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팀이 6-4로 앞선 8회 2사 주자 1루에서 김재윤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런 임지열의 선발 기용에 대해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어제 홈런의 영향보다는 원래 계획했던 라인업”이라며 “상대 선발로 벤자민이 나오면 선발로 기용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대체 외국인 투수로 kt에 합류한 좌완 외국인 투수 벤자민은 키움전에만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 0.78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대 구단 가운데 가장 강했던 팀이 키움이었다.
데뷔전이었던 6월 9일 키움전(3이닝 무실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3경기에서 각각 6이닝 무실점-7이닝 1실점-7이닝 1실점으로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304를 기록하며 우투수 상대보다 강했던 임지열을 ‘벤자민 킬러’ 맞춤 카드로 계획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홍원기 감독은 “벤자민의 KBO리그 데뷔전이 우리팀과의 경기였는데, 처음 상대했을 때도 굉장히 좋은 투수라고 느꼈다”면서 “시즌 중에는 우리가 벤자민을 힘들게 상대했지만 단기전의 결과는 또 모른다. 경기 분위기가 한순간 바뀔 수도 있고, 우리 타자들 역시 충분히 고약 가능한 컨디션이다.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벤자민 공략에
키움은 준PO 2차전에서 김준완(좌익수)-임지열(지명타자)이 테이블 세터진으로 나서며 이정후(중견수)와 김혜성(2루수), 야시엘 푸이그(우익수)가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다. 이어 김태진(1루수)과 이지영(포수), 신준우(유격수)가 나선다, 9번은 송성문(3루수)이 맡는다. 선발투수는 요키시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