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 미사일 등에 장착된 다기능 레이더를 만드는 국내 1위 방산업체가 구미에 대규모 투자에 나섰습니다.
투자 금액만 2천억 원으로, 구미가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의 전진기지로 떠올랐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영화 '탑건-매버릭'에서 파일럿들이 좁은 산악 지형을 저공비행합니다.
초음속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는 어떤 지형이든 자동으로 저공비행이 가능합니다.
미국과 유럽 등 일부 국가만 보유한 최첨단 AESA 레이더의 국산화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이 다기능 레이더를 생산하는 한화시스템이 경북 구미에 2천억 원대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구미시 공단동 부지에 새롭게 설비를 갖춰, 2024년부터 첨단 무기를 생산합니다.
▶ 인터뷰 : 어성철 / 한화시스템 대표
- "앞으로 KF-X에 들어가는 항공 전자제품들이 있고, 향후에는 저희가 추진하는 수출과 관련한 제품을 더 확대 생산할 예정입니다."
최근 LIG 넥스원이 1,100억 원의 투자를 결정해 구미시가 정부의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의 전진기지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경북도지사
- "한국 방위산업이 세계에서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데, 경상북도도 구미시와 함께 방산 클러스터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정부의 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장호 / 경북 구미시장
- "구미 지역은 기존에 IT, 전자 분야에 강점이 있습니다. 이런 분야와 방산 기업이 합쳐지면 K-방산을 육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방산 대기업의 잇따른 투자가 지역 경제를 살리고, 방산 수출 강국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이승환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