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5대 시중은행 수장들이 출석해 은행권 횡령 사건과 채용비리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질책을 받았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직접 조사하지 않아 구체적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 5대 시중은행장들이 모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2017년 이후 5년 만에 전원 출석한 5대 은행장들에게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횡령 사건들에 대한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양정숙 / 무소속 의원
- "우리은행에서 700억 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신한은행, 농협은행도 5년 연속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덕 / 우리은행장
- "횡령사고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 번 위원님들, 국민 여러분 정말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채용비리 사건에 대한 추궁도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은행 차원에서 퇴사의 대가로 금품 등이라든지 유무형의 이익을 제공하신 사실이 없습니까?"
▶ 인터뷰 : 이재근 / KB국민은행장
- "(채용비리) 피의자 직원들한테 어떠한 재취업이나 이런 걸 알선한 바는 없습니다."
이복현 금감위원장이 국정감사 데뷔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원장님께서는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김건희 여사가) 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전주 역할을 한 건 맞죠?"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위원장
-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저희가 직접 조사를 안 했기 때문에 언론에 나온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만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잘 모릅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절 가상화폐 대북 사업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권 인사가 관련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 공세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