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1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초 파악된 전체 주식시장에서의 시가총액은 2575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1분기(3월 말) 2506조 원→상반기(6월 말) 2095조 원 수준으로 하락하더니, 올 9월 말인 3분기에는 1942조 원으로 내려앉았다. 올 3분기에만 시총 규모가 633조 원 넘게 날아갔는데, 시총 하락률만 해도 24.6%나 됐다. 최근 9개월 새 시총 규모가 4분의 1이나 쪼그라든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연초 대비 9월 말 기준 시총 외형이 하락세를 보인 곳은 2033곳이나 됐다. 이는 조사 대상 2440여 곳 주식종목의 83.5%에 달하는 비중이다. 375곳(15.4%)는 최근 9개월 새 증가세를 보였고, 27곳(1.1%)은 시총 규모에 변동이 없었다. 국내 주요 주식종목 10곳 중 8곳 넘게 주식가치가 최근 9개월 새 낮아졌다는 얘기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 숫자도 3분기에만 70곳 넘게 줄었다. 올해 초만 해도 시총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은 288곳. 이후 1분기(1월 말) 273곳→2분기(6월 말) 226곳으로 줄더니 올 3분기에는 213곳으로 더 적어졌다. 최근 9개월 새 75곳 주식종목이 시총 1조 클럽에서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일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1월 초 469조 원에서 9월 말 기준 316조 원 수준으로 3분기에만 152조 원(32.4%↓) 넘는 시총이 감소했다. 이 외 3분기 시총 규모가 10조 원 넘게 감소한 주식종목도 7곳 더 있었다. 해당 종목에는 ▲SK하이닉스 33조 513억 원↓(1월초 93조 5483억 원→60조 4969억 원) ▲네이버 29조 9389억 원↓(61조 6824억 원→31조 7434억 원) ▲카카오 25조 6150억 원↓(51조 423억 원→25조 4272억 원) ▲카카오뱅크 18조 5255억 원↓(28조 819억 원→9조 5563억 원) ▲카카오페이 16조 7651억 원↓(23조 2773억 원→6조 5121억 원) ▲크래프톤 12조 2197억 원↓(22조 5248억 원→10조 3051억 원) 순으로 시총 하락 규모만 해도 10조 원을 넘었다.
이와 달리 2440여 곳 중 올 3분기에 기업가치가 1조 원 넘게 증가한 곳은 7곳으로 조사됐다. 시총 규모가 9개월 새 가장 많이 높아진 곳은 '한화솔루션'이었다. 이 종목은 연초 6조 7999억 원이던 것이 9월 말에는 9조 283억 원으로 3분기에만 2조 2283억 원 넘게 상승했다. '고려아연'도 같은 기간 9조 6237억 원에서 11조 8185억 원으로 2조 1948억 원 이상 높아지며 올 3분기에 시총 10조 클럽에 거뜬히 가입했다. 이 외 ▲현대중공업(1조 5446억 원↑) ▲KT(1조 5275억 원↑) ▲한국항공우주(1조 5157억 원↑) ▲현대미포조선(1조 3180억 원↑) ▲KT&G(1조 434억 원↑) 역시 올초 대비 9워 말 시총 덩치가 1조 원 넘게 많아졌다.
올 3분기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 213곳 중에서도 79.8%에 해당하는 170곳이 시총 규모가 작아졌다. 이 중에서도 77곳은 최근 9개월 새 시총 덩치가 30% 넘게 왜소해졌다. 77곳 중에서도 22곳은 올 3분기 시총이 50% 이상 크게 줄었다. 대표적으로 위메이드는 연초 6조 1279억 원에서 9월 말 1조 5479억 원으로 74.7%나 날아갔다. 카카오페이 역시 72%로 크게 낮아졌다.
50%대로 주식가치가 하락한 곳도 13곳이나 됐다.
▲넷마블(59.8%↓) ▲씨젠(56.4%↓) ▲메리츠금융지주(56.4%↓) ▲LX세미콘(54.7%↓) ▲크래프톤(54.2%↓) ▲한샘(54.2%↓) ▲DB하이텍(51.4%↓) ▲LG디스플레이(51.4%↓) ▲카카오게임즈(51.3%↓) ▲에스디바이오센서(51.1%↓) ▲효성티앤씨(50.6%↓) ▲SKC(50.5%↓) ▲카카오(50.2%↓)가 여기에 포함됐다.
특히, 카카오 그룹에 속하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4개 종목이 올 3분기에만 주식가치가 반토막 넘게 쪼개져 IT종목의 주식가치가 눈에 띄게 후퇴했다.
폭락장 속에서도 올 3분기에만 시총 증가율이 50%를 넘으며 미소를 지은 종목도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에스티큐브'는 올초 때만 해도 시총이 2571억 원에 불과했는데 지난 9월 말에는 1조 312억 원으로 9개월 새 시총이 301%나 크게 증가하며, 시총 1조 클럽에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삼천리 역시 3690억 원에서 1조 847억 원으로 9개월 새 194%나 시총이 높아지며 시총 1조 클럽에 합류했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종목은 우선주와 상장 폐지된 종목 등을 제외한 2435곳이고, 올초(1월 3일)와 9월 말(30일) 시가총액과 주가 변동현황 등을 비교했다. 상장사 시총 순위는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종목 구분없이 우선주를 제외한 금액 순이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올해 9월 말 기준 시총 상위 20위권에 있는 대장주 주식종목들의 주식가치가 대부분 하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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