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양조위 구혜선 권해효 조윤희 이혜영 故 강수연 사진=천정환 MK스포츠 기자 |
지난 5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됐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됐고 배우 양조위, 강동원, 신하균, 한지민, 박해일, 변요한, 김유정, 이지은, 정해인, 구혜선, 이혜영 등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매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스타들의 드레스는 물론 참석 여부와 그들이 한 말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스타들의 말은 관객들을 크게 웃기기도, 감동으로 울게 만들기도 했다. 올해에는 어떤 스타들이 화제를 모았고, 어떤 말을 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지 분석했다.
#. 양조위, 참석만으로 ‘HOT’…유쾌한 입담까지
양조위는 기자회견을 비롯해 특별전 등에 참여했다. 레드카펫에서부터 뜨거운 환호와 관심을 받았던 양조위. 오픈 토크로 진행된 ‘양조위의 화양연화’에서는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관객석이 꽉 찼고, 그가 등장하자 엄청난 환호성이 들렸다. 이날 양조위는 “아침에 거울을 통해 자신의 눈빛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라는 질문에 “더럽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도 유발하며 센스있는 재치를 발휘했다.
더불어 기자회견에서는 “다양한 걸 도전해보고 싶은데 악역 대본이 많이 안 들어 왔다. 관심이 많다. 악역 말고 배경이 복잡하고 많은 생각을 하는 캐릭터도 관심 있다. 연쇄살인마 이런 거에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 구혜선 “흡연 연기 위해 6개월 정도 연습했다”
구혜선은 지난 6일 ‘구혜선 감독 단편선’ 상영 및 GV에 참석했다. 이날 안서현과 참석해 ‘다크 옐로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전에 ‘요술’을 찍었을 때 담배를 못 피우는 분과 작업했다. 피우시는 분들 말로는 티가 난다더라”며 “난 비흡연자라서 차이점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었다. 여자 배우든, 남자 배우든 연기이긴 하지만 흡연 장면을 부탁드리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하고 스스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다크 옐로우’에서 직접 시도해 봤다. 6개월 동안 흡연 연습을 했다”라고 밝혔다.
#. 권해효♥조윤희 “우리가 부부인 걸 모른다”
영화 ‘탑’(감독 홍상수)의 야외 무대인사에서는 권해효와 조윤희가 함께 등장했다. 두 사람은 앞서 레드카펫도 함께 걸었다. 조윤희는 “아주 화려한 드레스가 있었는데 권해효가 질색팔색했다. 제일 단순한 드레스를 입었다”라고 말했다. 권해효는 “레드카펫 심정은 부부가 함께 걸어 들어간다는 게 가끔 결혼식 때의 느낌이었다”라며 “걷는 내내 이 친구 드레스 밟히면 어떡하지 걱정하며 걸었다”라고 덧붙인 뒤 “많은 분이 우리가 부부인 걸 모른다”라고 이야기했다.
#. 이혜영 “홍상수와 완성해 나가는 작업 재밌다”
‘탑’ 야외 무대인사에서는 홍상수 감독이 불참했다. 이혜영은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서 나의 연기는 내가 전에 본 적 없는 모습인 것 같다. 역할의 성격도 점점 진화하는 것 같다”라며 “그런데 한 가지 ‘당신 얼굴 앞에서’는 감독님 영화 역사상 가장 관객이 적은 것으로 기록이 되어 있다. 그 점이 참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상수라는 예술가의 작품을 우리가 번역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서로 매우 자유롭게 연기한다. 그래서 완성해 나가는 작업이 재밌다”라며 “홍상수 감독은 대본이 없다. 촬영 현장에서 당일에 종이 한 장을 받는다. 그리고 아주 지문도 없다. 그래서 그 해석이 배우들마다 다 다르고 배우들이 각기 개성에 맞는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자유로움과 창조해내는 기쁨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 故 강수연을 추모하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는 故 강수연의 추모 영상이 공개됐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전여빈은 “故 강수연 선배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며 “이곳에서 상을 받았던 2017년에도 故 강수연 선배님께서는 우리를, 나를 격려해주셨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라고 밝혔다.
‘2022 부일영화상’ 당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故 강수연 배우를 잊지 못한다. 부일영화상과도 굉장히 인연이 깊다. 2008년도 두 번인가 심사위원도 하고 시상도 했다. 부산영화제가 부일영화상을 부활하게끔 요청을 드렸을 때 이 부분을 가장 강력하게 말씀하신 세 분이 있다. 그 중 한명이 故 강수
이혜영 역시 ‘탑’의 야외 무대인사에서 “故 강수연이 없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왔다. 그녀가 너무 그립다”라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