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대사로 부임하면 외교상의 이유 등으로 별도의 거주 공간 즉, 관저 생활을 합니다.
최근에 부임한 정재호 주중 대사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런데 정재호 대사 부임 직후 수천만 원을 들여서 관저의 주차장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중 한국대사 관저입니다.
정재호 대사 부임 직후인 지난 8월 말 관저 옥외 주차장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비용은 19만 5천 위안, 우리 돈 4천만 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주중대사관 측은 "공사는 정 대사 부임 전부터 계획됐던 것"이라며 "실제 공사 내용을 고려하면 금액이 많은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신임 대사 부임 시점에 수천만 원의 국가 예산을 들여서 주차장 수리를 꼭 해야 했었느냐 하는 대목엔 물음표가 붙습니다.
정 대사는 부임 후 지금까지 교민 단체와 2차례 면담을 했고, 여기에 9천76위안, 우리 돈 약 180만 원 정도를 썼다고 국회에 답변했습니다.
▶ 인터뷰 : 정재호 / 주중 대사(8월 5일)
- "한인회 연합회, 또 베이징이나 톈진의 한인회 대표들, 민주평통, 체육회 이런 분들 만나서 최근의 코로나 상황과 관련한 부분들과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습니다."
주차장 수리비가 4천만 원이니, 교민 면담 비용의 20배가 넘는 돈을 관저 주차장 리모델링에 쓴 셈입니다.
▶ 인터뷰 : 김홍걸 / 무소속 의원
- "수천만 원 들어가는 주차장 수리 같은 문제는 뒤로 좀 미루고 중국 내에서 네트워크 구축이라든가 교민사회와의 협력 같은 시급한 사안부터 먼저 챙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