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0.21% 뚝…서울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폭 하락

고금리·거래절벽에 막혀 19주 연속 하락세
'가을 이사철' 불구 전셋값도 큰 폭 하락

서울 아파트값이 거의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1% 하락했습니다.
이는 2012년 12월 3일 0.21% 떨어진 이후 9년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마지막주 이후 19주 연속 하락세도 이어갔습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등으로 매물은 쌓이지만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세는 갈수록 위축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계약일 기준)는 총 671건으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8월 거래량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 출처 : 한국부동산원

특히 강남4구 아파트값 낙폭 확대가 두드러집니다.
송파구가 -0.27%로 10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강남구 -0.13%, 서초구 -0.07% 등 '불패'를 자랑하던 4개 구에서 -0.16%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25%, 0.20% 떨어지며 모두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 시작 이후 10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경기도는 -0.26%, -0.31%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전세시장 역시 약세가 지속됐습니다.
가을 이사철인데도 서울은 0.20% 떨어져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고,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1% 하락했습니다.
[김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