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위원장의 부친 이철승 선생을 언급하면서 최근 국민의힘 윤리위 상황을 과거 사사오입 개헌 당시 상황에 빗대 표현했습니다. 사실상 이 전 대표가 윤리위를 압박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사오입 개헌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며 "이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기 위해 자유당에서는 어떻게 했느냐, 갑자기 대한수학회장을 지낸 서울대 수학과 교수에게 가서 개헌정족수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래서 135.333333......가 아닌 135가 정족수가 맞다는 이야기를 유도해 낸 뒤 그 허접한 논리를 들이밀며 개헌이라는 중차대한 정치적 행위를 해버린다"며 "하여튼 정치적으로 간단한 사안에 대해서 갑자기 '학자'의 권위가 등장하면 의심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팀플을 하면 열심히 하는 사람 한두 명이 있고 나머지는 잉여화 되는 비율이 거의 일정한 것처럼 그 시절에도 사사오입에 문제제기할 수 있는 인원의 수는 자유당이라는 114석 정당에서도 13명 정도였다"며 "나머지는 그냥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해도 그냥 입 닫고 있어야 할 처지의 의원들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여기서 곁다리 정보를 얹자면 이 사사오입 개헌을 막기 위해 단상에 올라가 국회부의장 멱살을 잡으며 '야, 이 나쁜 놈들아'를 외쳤던 분이 소석 이철승 선생"이라며 "이것은 정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이철승 선생은 이 위원장의 부친입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오는 6일 '신군부', '양두구육' 등의 발언으로 추가 징계가 결정된 이 전 대표에 대한 심의를 진행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