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과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중국의 반대에도 이번 달에 결국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달 안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가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시기는 못박지 않았습니다.
달라이 라마의 비서는 달라이 라마가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워싱턴에 머물 것이라고 전해 이때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이 달라이 라마와의 회담을 추진한 것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주 웨이친 / 공산당 통일전선부 부부장(2일 회견)
- "미국이 티베트가 중국의 일부라는 것을 인식하지 않는다면, 두 나라 관계는 근본적으로 훼손될 것입니다."
중국의 반대에도 미국이 달라이 라마라는 중국의 급소를 건드린 것입니다.
올 들어 미국과 중국의 기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글 이메일 해킹,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수출에 이어 환율 문제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중국은 사사건건 맞서고 있습니다.
금융 위기 이후 중국에 저자세를 보이던 미국이 태도를 바꿔 중국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두 나라 사이가 파국으로까지 치달을 가능성은 작지만, G2 즉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국제 질서가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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