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23일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감소한 2조8214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았던 2020년 같은 기간(5조9579억원)과 비교해도 반 토막 난 수준이다. 반면 회사채 금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신용등급이 AA-인 기업의 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5.12%였고, BBB-인 기업은 연 11.04%까지 올랐다. 이들 모두 연고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것이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조5030억원으로 전월(20조5950억원)과 비교해 920억원(0.4%) 줄었다. 금융채 발행액은 증가했지만, 일반 회사채 발행 물량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8월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3355억원(14건)으로, 전월 대비 1조9425억원(59.3%) 감소했다. 8월 만기 도래 금액이 줄면서 기업의 차환 목적 발행 물량이 줄었고,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채권 발행도 감소했다. 신용등급 AA 이상 우량물이 1조1750억원(88.0%)으로 발행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것도 기업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8월 중 주식 발행 규모는 3723억원(12건)으로 전월 대비 3308억원(47%) 감소했다. 기업공개 금액이 1812억원(5건)으로 전월 대비 3639억원(66.8%) 줄었다. 3분의 1 토막이 난 셈이다. 다
[김명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