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 오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지난 25일에 이어 사흘 만인데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을 포함된 동해에서 실시되고 있는 한미 해상 연합훈련 등에 대한 무력시위로 풀이됩니다.
특히, 다음 달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제기면서 당분간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고조될 전망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6시 10분부터 6시 20분 사이 북한이 평안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한 정황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30km 고도로 360km를 비행했고, 속도는 음속의 6배로 탐지됐습니다.
지난 25일 평북 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도발입니다.
현재 동해 상에서 우리 군과 미군은 핵추진 항공모함을 포함한 해상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반발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 등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북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안보 빈틈이 없도록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한미 정상 간 합의된 확장 억제 실행력과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해군은 내일 동해 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미 연합해상훈련이 끝난 뒤인 30일 한미 양국이 일본 해상자위대와 동해에서 대잠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공해 해상 연합훈련은 2017년 4월 이후 약 5년 반 만에 실시되는 것으로, 훈련 장소는 우리 군 작전 구역 외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