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은 내 아이의 입과 맞닿는 만큼 위생과 안전성이 크게 신경쓰이는 물건이죠.
그렇다면, 폴리카보네이트, 이른바 PC 재질의 젖병을 사용하실 땐 흠집이 나는 즉시 버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6개월 된 셋째 아이를 돌보느라 하루가 짧은 김승희 씨.
견고하고 가볍다는 장점 때문에 플라스틱 소재의 젖병을 애용합니다.
▶ 인터뷰 : 김승희 / 서울시 용산구
- "유리는 한 번 사용해봤는데 아기가 어리다 보니까 깨질 위험도 있고요, 그게 걱정돼서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플라스틱 젖병 중에서도 폴리카보네이트, 이른바 PC 재질의 젖병을 사용할 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젖병에 흠집이 있으면 최근 환경호르몬 논란을 빚은 비스페놀A가 녹아 나오거나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끓는 물이나 분유를 식히지 않은 채 젖병에 넣거나 젖병을 통째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그 위험성은 더 커집니다.
▶ 인터뷰 : 이영자 / 식약청 첨가물기준과장
- "흠집이 있는 유아용 젖병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비스페놀A가 용출되거나 세균 오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PC재질의 젖병은 미국 FDA에서 유해성 검토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아벤트 같은 유아용품 전문업체에서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강나연 / 기자
- "가격은 좀 더 비싸지만 폴리에테르설폰과 같은 다른 재질의 젖병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PC재질의 젖병은 흠집이 나는 즉시 버리고, 끓는 물에서 5분 이상 삶지 않는 등 살균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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