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만 예비군 동원령을 발표하자, 러시아 전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동원령에 항의하는 시위가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지면서 체포된 사람이 하루 만에 1,300명이 넘었고,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항공편 매진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위자를 체포하는 러시아 경찰.
저항하는 남성에 경찰 네 명이 달라붙어 데려갑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만 예비군 동원령을 선포하자 거리로 나온 시위대입니다.
"전쟁에 반대한다."
동원령 항의 시위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벌어졌는데, 체포된 사람만 1,300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집회 참가자
- "우리는 이전부터 두려워해야 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이미 일어났어요."
반전시위가 다른 나라로도 확산하는 가운데, 동원령 발표 직후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핀란드로 향하는 길은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고, 공항은 이미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두바이 편도 이코노미 좌석 가격이 1,300만 원까지 치솟는 등 모든 비행기표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도 티켓은 나오는 대로 팔립니다.
▶ 인터뷰 : 율리아 / 모스크바 시민
- "이 인터뷰를 정부와 경찰이 볼까 봐 두려워요. 하지만, 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해 말합니다. 제발 누가 푸틴을 막아줘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내려진 동원령, 푸틴이 내놓은 특단의 대책은 민심이 등을 돌리게 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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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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