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따라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예상보다 높은 금리 전망을 통해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확인했고 파월 의장 발언 이후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경기 침체 이슈와 주택 관련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표명하는 등 여전히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달러 강세 기조가 확대된 점, 장기 국채 금리 하락으로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해 국내 증시는 0.5% 하락 출발 후 종목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연 3.00∼3.25%로 올라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되면서 한 달 만에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넘어섰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준의 이 같은 결정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71%), 나스닥 지수(-1.79%)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또 다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사이클이 이어진다는 관점에서 연말까지 증시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미국 기준금리인 3.25%가 연말값 4.4%에 도달하려면 125bp를 올려야 하는데 11월과 12월 FOMC에서 한 차례의 자이언트 스텝(75bp)과 빅스텝(50bp)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경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길어지면서 달러가 강세로 갈 경우 원/달러 환율도 상승압력을 받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외인 투자자가 환차익을 노리고 유입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미 연준의 FOMC 결과 여파로 향후 국내 증시는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나 코스피 2300선 이하에서 반도체 위주의 매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남은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1.7%에서 0.2%, 1.7%에서 1.2%로 하향 조정하고 실업률 전망도 3.7%에서 3.8%, 3.9%에서 4.4%로 상향 조정한 경제 전망이 발표됐다"며 "역성장까진 이어지진 않으나 남은 올해 성장률 하향폭이 상당하다는 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물가 지표가 또다시 높게 나오면 이를 보고 추가 상향하겠다는 연준의 입장 변화가 반복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이번 FOMC에서 해소되지 못했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걸 상회하는 수준의 매파적인 자세를 연준이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과 이런 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당분간 통화정책이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수 없다는 걸 시사한다"고 말했다.
달러화 초강세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매파적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특히 금리인상을 올해 올인하려는 Fed의 금리인상 의지로 인해 달러화 초강세, 이른바 '킹달러 현상'은 최소 연말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4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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