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제주시의 한 해안가에선 낚시객 한 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는데, 끝내 숨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제주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불이나 14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밤 사이 사건사고 소식 이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불빛이 연신 바다를 비추고, 구조대원들이 바다에 뛰어듭니다.
갯바위 위에 있던 구조대원들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어제 저녁 8시쯤, 제주 용담 해안도로 근처 갯바위 위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이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경비함정과 헬기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고 약 3시간 반만에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구조 작업에 나선 구조대원 3명이 거센 파도에 갯바위에 부딪혀 다치기도 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사다리를 타고 빠져나옵니다.
어제 저녁 8시쯤, 제주 용담1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30여분 만에 꺼졌지만, 건물 안에 있던 14명이 연기를 마셨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액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밤 8시 40분쯤 부산 영도구의 한 가게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아이스크림 기계 등이 불에 탔습니다.
소방당국은 태풍의 영향으로 내린 비 때문에 빗물이 가게 밖의 배선 등에 스며들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김상진
화면제공: 제주해양경찰서·제주소방서·부산 항만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