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만 만나면 한없이 약했던 최원준이 오늘도 웃지 못했다. 109구 역투 속에서 6이닝을 책임졌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두산 베어스 최원준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12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최원준은 올 시즌 kt만 힘을 내지 못했다.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모두 패했다. 평균 자책도 7.94로 높다. 시즌 평균 자책 3.50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최근 kt전 등판이었던 6월 19일 경기에서도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5이닝 7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 최원준이 109구 역투를 펼치고도 웃지 못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3회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렸지만, 김준태 타석에서 양석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김준태가 1루를 밟았다. 그러나 심우준을 삼진, 조용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큰 위기가 없었다.
4회도 출발이 순조로웠다. 배정대를 삼진,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요리한 데 이어 박병호도 뜬공 처리했다.
5회가 아쉬웠다. 알포드를 뜬공으로 처리하고, 황재균에게 유격수 강습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최원준은 아쉬운 실수를 보였다. 1루 견제 과정에서 악송구가 나왔고, 1루에 있던 황재균이 3루로 향했다.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렸지만, 김준태의 강타구가 양석환의 글러브를 맞고 우익수 방면으로 향했고 이때 황재균이 홈으로 들어왔다.
6회는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강백호와 박병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권명철 투수코치가 올라왔다. 최원준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미 투구 수 100개가 넘어간 상황이었지만, 최원준은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벤치의 믿음에 보답했다. 알포드를 3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나 최원준은 웃지 못했다. 1-1로 팽팽하던 7회초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겨줬다. 109구 역투에 퀄리티스타트 달성에도 그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원준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사사구도 없었고,
팀 역시 마찬가지다. 두산은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