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생각 안 하고,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싶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2차전에서 11-3 승리를 챙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t(59승 47패 2무)는 3위 키움 히어로즈(61승 48패 2무)와 격차를 0.5 게임차로 줄였다.
이날 kt는 6-3으로 앞선 7회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1사 주자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앤서니 알포드의 타구를 KIA 유격수 박찬호가 결정적인 포구 실책을 하며 병살타로 끝낼 수 있었던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8-3이 되었고, 주자 2명은 루상에 그대로 있었다.
↑ 손가락 부상도 심우준을 막을 수 없다. 사진=김영구 기자 |
중요한 순간에 타선에 선 그에게 부상의 아픔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유승철의 143km 직구를 그대로 밀어 치며 스리런포를 쳤다. 시즌 3호이자, 지난 10일 SSG 랜더스전 이후 11일 만에 나온 첫 홈런이다.
경기 후 심우준은 "박병호 선배, (앤서니) 알포드가 출루한 상황에서 홈런을 치게 됐다. 먼저 나간 주자들의 기운이 나에게도 넘어온 거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말을 이어간 심우준은 "11일 만에 홈런을 치게 됐는데, 타석에서는
아직 손가락이 완전치 않지만 경기에 나선다. 심우준은 "현재 손가락 상태는 50-60% 정도다. 태그 플레이만 조심하면 수비는 소화할 수 있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