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는 파행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원장이 독단적이라며 '수박소통'이라고 항의하자, 민주당은 '그럼 여당은 양두구육'이냐며 맞받은 겁니다.
결국, 국힘 의원들이 자리를 뜨면서 회의는 반쪽 진행이 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과방위원들이 상임위 구성 27일 만에 첫 상견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합의도 없이 회의일정을 잡았다며 국민의힘은 진행방식을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 "169석의 거대 야당 민주당이 자기들 마음대로 운영하는 열차, 폭주하는 설국열차일 뿐입니다."
▶ 인터뷰 : 허은아 / 국민의힘 의원
- "이건 민주당스러운 정말 꼼수 소통, 수박 소통입니다. 겉과 속이 너무 다르신 거 아닙니까."
더불어민주당은 할 일이 많다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제까지 그렇게 야당인 것처럼 하실 것인지. 국가는 제대로 굴러가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인터뷰 : 정필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자면 국힘당은 양두구육식 소통하는 겁니까?"
언성이 높아지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일단 정회하자"고 제안했지만, 정 위원장이 소위 구성 안건을 강행하자 충돌이 격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과방위원장
- "(정회하라니까) 의사진행을 방해할 시 국회선진화법에 의해서 고발조치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발해 고발해. 고발하는 건 좋은데 정회하라니까) 제 몸에 손대지 마세요."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을 퇴장하면서 회의는 민주당 의원들로만 반쪽 진행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종호 장관을 비롯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들도 참석하지 않은 채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만 자리를 지켰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