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등 서울 전역에서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이어지자 서울시가 빗물터널을 10년 만에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는 등 반지하 세대가 겪는 폭우 피해 대책도 내놨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폭우로 인한 피해에 사과하고 대형 빗물 저류시설, 이른바 '대심도 터널'을 짓겠다며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과 같은 대규모 수해 방지시설을 만들어서 저지대 일대 침수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습니다."
10년 전 자신이 계획했던 대책을 다시 발표한 겁니다.
7곳에 건설 예정이었던 대심도 터널은 시장이 바뀌면서 양천구 한 곳에만 들어섰습니다.
100mm의 폭우를 처리할 수 있어 비 피해를 줄였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10년간 1조 5천억 원을 투입해 침수피해가 컸던 강남역 일대와 도림천 등 6곳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기록적인 폭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지하와 반지하 세대를 위한 대책도 내놓았습니다.
앞으로 '주거 목적 용도'로 지하와 반지하는 전면 불허한다는 내용입니다.
서울 시내에는 약 20만 호의 가구가 지하와 반지하에 살고 있는데 전체 가구의 5%입니다.
서울시는 이달 안으로 반지하 주택 현황을 우선 파악하고 시내 전체 지하와 반지하 주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선 대책 마련에 드는 예산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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