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으로 수만 명의 아이가 부모를 잃었습니다.
일부 나라에서는 입양을 시작했고, 병원과 보육시설은 고아들로 가득 찼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효과음 : 아이 울음소리>
세상에 나온 지 5달밖에 안됐습니다.
아빠, 엄마가 누군지, 이름은 뭔지 아무도 모릅니다.
세상을 갓 만난 아이가 견디기에는 고통이 너무 큽니다.
<효과음 : 아이 울음소리>
이스라엘이 운영하는 이 간이 병원은 고아들로 넘쳐납니다.
'이름' 대신 '번호'로 아이를 부릅니다.
▶ 인터뷰 : 아밋 아사 / 이스라엘 의사
- "며칠 지나면 수백 명의 아이와 환자들이 또 올 거예요."
그나마 몸이 성한 아이들은 임시 보육시설로 갑니다.
얼마나 큰 재앙이 밀려왔는지 이 아이는 알고 웃는 걸까요?
시원한 물로 몸을 씻는 이 순간만큼은 잠시 고통을 잊습니다.
커다란 항공기는 아이들을 낯선 미국 땅으로 옮겨다 놓습니다.
미국인들은 아이티의 고아들을 아들, 딸로 맞았습니다.
▶ 인터뷰 : 미국인 새 부모
- "키가 얘보다 크네…"
지진 참사로 덩그러니 세상에 남겨진 아이는 수만 명.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는 53명의 고아를 보살피고 있고, 가톨릭 마이애미 교구도 수천 명을 데려올 예정입니다.
유럽의 선진국들도 입양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병원과 탁아소, 그리고 제2의 고향에서,
아이티의 어린이들은 작은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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