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전에 모든 걸 바치려 했습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이랜드FC는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2 K리그2 30라운드 김포FC와 경기에서 이동률, 김정환, 박준영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챙겼다.
서울E가 승리를 챙긴 건 5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 무승(7무 4패)의 악몽에 시달렸던 서울E는 77일 만에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서울E(승점 5승 12무 8패)는 안산그리더스(6승 8무 14패)를 9위로 내리고 8위로 올라섰다.
↑ 서울이랜드는 12경기 만에 웃었다. 이재익은 팀의 수비 라인을 든든히 지키며 승리에 힘을 더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무실점의 중심에는 A매치 데뷔전을 갖고 팀에 돌아온 이재익이 있었다. 이재익은 김연수, 황태현과 팀의 스리백을 책임졌다. 스리백의 왼쪽을 담당한 이재익은 폭넓은 활동량과 빠른 커트로 팀 수비에 힘을 줬다. 경기 전 정정용 감독은 "대표팀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들을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라고 했는데, 이재익은 후방에서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이재익은 "오랜만에 승리하게 되어 기쁘다. 또 홈에서 이겨 좋다.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나로 인해 휴식기가 생겼다. 나는 그때 팀에 없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이 경기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는 걸 느꼈다. 나도 내 모든 걸 바치려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 이재익은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팀의 부진이 길었다. 중심 수비수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 인터뷰를 하기 전 이재익은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서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인터뷰하는 게 얼마 만이냐'라고 했다.
그는 "당연히 수비수는 골을 먹으면 더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변명을 대지 말고 선수들끼리 뭉치려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는 경기장에서 다 보여주고, 개선해야 될 부분은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고 했다. 그래서 발전할 수 있었다"
끝으로 이재익은 "올 시즌 개인 목표는 없다. 팀이 잘 하면 개인 성적도 알아서 따라올 거라 본다. 그동안 팬분들이 많이 실망하셨을 텐데 승리를 해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목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