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 렌터카 전복사고 현장 [사진 제공 = 전국렌터카공제조합] |
전국렌터카공제조합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발생한 대형 렌터카 교통사고를 분석했다. 이들 사고는 20세 전후 운전에 미숙한 저연령 운전자, 차량 대여자가 아닌 사람이 운전, 가변성 많은 관광지 도로 주행 미숙, 음주운전, 과속운전 등의 경우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대형 렌터카 사고는 지난 20일 새벽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해안도로를 달리던 쏘나타 렌터카가 전복된 사건이다. 이 사고로 20대 3명이 숨지고, 10대~20대 4명이 크게 다쳤다. 조합에 따르면 이들은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이로 조사됐다. 20대 남성 3명은 함께 여행하러 온 일행으로 렌터카를 대여해 여행 중 게스트하우스에서 여성 투숙객 3명, 게스트하우스 매니저와 인근에서 식사한 뒤에 함께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던 길에 사고를 낸 것이다.
지난해 4월에는 충남 논산시 탑정호 도로에서는 렌터카 차량이 저수지로 추락해 대학생 5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차량에는 20대 초중반의 남성 2명과 여성 3명이 타고 있었다. 여학생이 렌터카를 대여했지만, 실제 운전자는 면허를 취득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남학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에도 강원도 강릉시 해안도로에서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해 10대 5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연령 제한이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나이가 든 지인의 명의로 차량을 대여했다. 그러나 10대가 음주운전 중에 커브 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고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 렌터카 대형사고 주의 안내문. [자료 출처 = 안실련] |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철 렌터카 사고 대부분이 지리 미숙이나 운전 부주의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안전운전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 이윤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본부장은 "렌터카는 초행길에 익숙하지 않은 차종으로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 중 네비게이션, 주변 경치에 시선을 빼앗아 발생하는 사고가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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