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부터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가 시작됩니다.
관치금융을 놓고 감독당국과 강정원 행장이 이미 일전을 벌이면서 이번 검사가 예사롭게 끝날 거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감독당국과 강정원 행장은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았습니다.
강정원 행장은 지난 연말 단독 후보로 KB회장 직에 나섰다가 스스로 사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강 행장은 회장 선임 연기결정에 당국의 개입이 있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하며 감독 당국에 관치금융의 멍에를 씌웠습니다.
여기에 금감원 출신 김중회 KB지주 사장을 해임하고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양측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종합검사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금감원은 4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1개월간 강도 높은 검사를 준비하고있습니다.
카자흐스탄 은행의 투자 손실, 커버드 본드 관련 발행 비용, 사외이사 장악 의혹, 부적절한 영화 투자 등이 현재 떠오른 쟁점입니다.
국민은행 측은 모두 적법한 투자 절차를 밟았고 이미 검증된 사항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번 감사에서 경영진의 잘못이 드러나며 강정원 행장은 직무 수행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