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40년 지기'의 아들이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적 채용' 논란이 또 불거졌는데요.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불공정·무공정 사적 채용", "채용 농단"이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내일(17일) 이재명 의원의 출마 선언이 예정돼 있는데, 미리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불공정·무공정 사적 채용이 판치는 윤석열 정부"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 의원은 "여당과 대통령실의 인식이 너무나 한가하다"며, 특히 스스로 채용을 추천했다고 밝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공직자 이해충돌"이라며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강훈식 의원도 "대통령실 전 직원의 채용기준을 공개하라"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강 의원은 "'아빠 찬스'로 채워진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이냐"며 "더이상의 '채용 농단'을 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내일(17일) 출마 선언을 앞둔 만큼 경쟁자들이 저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고민정 의원도 "온통 자신의 친인척 지인들로 가득 채운 '윤석열 궁궐'을 만들어놨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등 민주당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용주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 "전 정권 탓하기 전에 사적채용 압력과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한 소명부터 충실히 하는 것이 추락하는 지지율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말씀드립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여전히 "공정한 과정과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며 '사적 채용' 프레임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