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위 가정에서 따뜻한 마음 나눠
↑ 편지 / 사진 = 연합뉴스 |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타인을 위해 기부한 익명의 남성 이야기가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첫째 아이가 장애 3급인 저희는 차상위 가정입니다.…작은 것이지만 어려운 분들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익명의 남성이 지난달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편지와 함께 종이 박스를 부산 북구 덕천지구대 앞에 두고 갔다고 부산 북구가 오늘(16일) 전했습니다.
↑ 기저귀 / 사진= 연합뉴스 |
박스 안에는 기저귀 등 각종 유아용품과 편지 1장이 들어있었습니다.
편지에는 자신을 세 아이의 아빠이자 차상위 가정의 가장이라고 밝힌 남성이 쓴 글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는 편지에서 "지금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들고 우리나라도 너무나 어려운 실정"이라며 "주위에 어렵게 사시는 분들한테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기 있는 가정에 전달이 되었으면 한다"며 "많이 필요하겠지만 그만큼 못 드려 죄송하다"고 따스한 속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화이팅'이라며 편지를 마쳤습니다.
덕천지구대
센터는 아기가 있는 가정을 선별해 기부품을 후원할 예정입니다.
덕천2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인데도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나눠주는 분이 있어 세상이 따뜻해질 수 있다"며 "후원 물품은 기부자의 뜻을 살려 소중히 전달하겠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