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대응 못하고 12시간 뒤에야 범인 검거, 경찰 '부실 대응'인가
전남 여수의 한 파출소에서 출입문 틈으로 화살총을 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2시 15분쯤 복면을 쓴 20대 남성 A 씨가 여수경찰서 산하 한 파출소를 찾아가 문틈으로 화살총을 쏘고 달아났습니다. 화살총은 그대로 파출소 내부에 설치된 아크릴 가림막에 '퍽' 소리를 내며 꽂혔습니다. A 씨는 현장에 2분 정도 머물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당시 파출소에 근무하고 있던 경찰 7명은 화들짝 놀라 책상 밑으로 숨기에 바빴고 오히려 112에 '셀프 신고'까지 했습니다. KBC 보도에 따르면 당시 파출소에 근무 중이던 한 경찰관은 "정말 총소리 크게 들렸고 경찰관도 사람이다 보니 긴장을 해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경찰관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전남 여수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를 구속했습니다. A 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형사 처벌을 받은 이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