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일시 소강상태 예상...폭염과 열대야 기승
4일 남부지방 시작으로 8일까지 전국 다시 장맛비
↑ (왼쪽부터) 30일 정자역 인근 탄천 산책로에서 발견된 자라와 잠수교에서 숭어가 물을 거슬러 오르는 모습.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서울 수도권에 떨어진 물폭탄으로 도로는 물론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물고기에 자라까지 발견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도심 곳곳의 교통통제로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는 가운데, 폭우는 이튿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불편함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30일 오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길거리에서 죽어가는 물고기를 발견했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잇따르고 있습니다.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왔다가 물이 빠지자 그 자리에 남게 된 것입니다.
↑ 폭우로 불어난 물이 빠지자 그 자리에서 발견된 자라.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탄천 산책로를 기어가는 한 마리의 자라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장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정자역 인근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또 다른 네티즌은 "아까 내가 다녀온 곳 같다. 공무원이랑 시민들이 못 빠져나간 작은 물고기들을 구하느라 바빠 보였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또 팔당댐 일부 수문이 개방돼 강물이 차오른 서울 잠수교에서도 몇 마리의 숭어가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숭어들은 몸을 수면 위에 반쯤 내놓은 채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이었습니다.
↑ 경기 수원 세류역의 지하통로가 물에 잠겨 출근길 시민들이 바지를 걷고 맨발로 이동하는 모습.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그런가 하면 앞서 30일 지하철 1호선 세류역에서는 승강장으로 진입하는 지하통로가 침수돼 출근길 시민들이 신발을 벗고 맨발로 이동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수심은 성인 발목 높이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거센 장맛비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날 서울과 인천·경기북부, 강원중·북부 내륙·산지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
주말 사이에는 일시적으로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나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4일 오후에는 남쪽에서 형성된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남부지방에서 시작한 비가 5일 전국으로 확대된 뒤 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