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초' 이탈리아 베니스 방문시 입장권 사야한다

전 세계 최초 도시 입장료
최대 약 14000원…과도한 관광객 문제 때문

↑ 베니스 전경 / 사진=이탈리아 관광청 제공

내년 1월 16일부터 이탈리아의 관광명소 베니스 방문객들은 최대 10유로(약 1만3560원)의 입장료를 내야합니다.

이탈리아 베니스는 전 세계 최초로 최대 10유로의 도시 입장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베니스 관광청장 시모네 벤투리니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에 밝힌 새 조치가 "커다란 혁명"으로 베니스가 수십년 동안 겪어온 과도한 관광객 문제 대책이라고 전했습니다.

입장 티켓은 최소 3유로에서 10유로 사이에서 관광객이 많을수록 더 높은 가격이 매겨질 전망입니다.

벤투리니는 "도시를 닫으려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 집중을 막기 위해 예약을 하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베니스는 사람이 사는 곳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니스시 예산국장 미첼레 주인은 입장료가 면제되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주민과 6살 미만의 어린이, 장애인, 주택 보유자, 의료 목적 방문자, 친척 방문자, 스포츠 및 문화행사 참가자들이 주요 면제 대상입니다. 베니스 호텔 투숙객들도 호텔비에 입장세가 포함돼 있어 면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입장권을 사지 않고 방문할 경우 벌금은 50유로(약 6만8천원)~300유로(약 41만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베니스를 시작으로 입장권을 구매해야 방문할 수 있는 주요 관광도시들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