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와 함께 중국을 사실상의 위협으로 처음 간주하고, 공동 대응하는 내용의 신전략개념을 채택됐습니다.
신냉전구도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평가 속에,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당부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원중희 기자.
【 질문 1 】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새로운 위협으로 평가됐다고요.
【 기자 】
네, 나토는 새롭게 채택한 2022 전략 독트린에서 러시아와 함께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간주했습니다.
나토는 "중국의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이 나토의 이익과 안보, 가치에 도전한다"는 점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공동 대응의지를 확인했습니다.
과거 전략적 파트너로 규정됐던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번에는 가장 심각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됐습니다.
파트너 자격으로 처음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며 나토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나토의 신전략개념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도발적 언행을 중단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질문 2 】
나토 회의에 앞서 한미일 정상회담도 있었는데, 그 결과도 전해주시죠.
【 기자 】
4년 9개월만에 만난 한미일 3국 정상은 25분 간의 짧은 회담에서 북핵 대응을 위한 3국 안보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3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각 공조를 통해 북한은 물론 중국 견제에 대한 의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미일의 협력 중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한미일 삼각협력은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중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으로 3국 안보협력이 복원됐다고 평가했고, 미 백악관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체코, 영국과의 정상회담,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 등을 가진 뒤 우리 시각으로 밤 11시 귀국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지금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