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지난 23일부터 서울 잠실 쿠팡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는 있는 가운데 30일 쿠팡 측 직원 2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전 쿠팡 본사 1층 로비에서 '폭염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연 뒤 안전저지선을 넘어 건물 안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쿠팡 측이 민주노총의 진입을 막으면서 양측 간 충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쿠팡 직원 2명에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쿠팡 물류센터 해고자 복직과 폭염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쿠팡 측은 천장형 냉방기 설치, 근로자 개인 전용 냉방 공조기, 대형 선풍기, 외부 근무자를 위한 그늘막 휴대용 냉방기 등을 지급하며 폭염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이곳 로비에서 진을 치고 누워있거나 마스크를 벗고 전화 통화를 하고, 출입구 근처에서 흡연을 하면서 건물 관리 업체 측이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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