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타선의 침묵이 길어진다.
NC 다이노스를 이끌고 있는 강인권 감독대행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이런 말을 했다. "타자들이 안 올라온다. 타선 쪽에서 조금 더 집중을 해 경기를 하려 하는데 쉽지 않다"라고.
강인권 감독대행의 말처럼 지난주 NC 타선의 활약은 아쉬웠다. 팀 타율 0.205로 저조했다. 핵심 타자 박건우가 부상으로 빠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의 타율로 승리를 거두고 싶은 건 욕심이다. 타율은 낮은데 평균자책은 6.15로 높았다. NC는 결국 지난주 1승 4패로 저조한 승률을 보였다.
↑ 공룡 군단 한숨이 늘어난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선발 케이시 켈리의 무결점 호투에 힘을 내지 못했다. 볼넷도 단 2개밖에 얻지 못했다. 켈리는 6이닝 동안 NC 타선을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말았다.
반면 NC와 반대로 LG 타선은 한 주의 시작을 순조롭게 했다. 1회부터 무사만루를 만들어 1점을 얻어냈고, 3회에는 박해민의 발로 또 1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6회말에는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구창모를 내리는 투런포를 연결했다.
양의지가 7회 투수 앞 내야 안타, 손아섭이 8회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박해민의 빠른 발에 농락당하며 7회말에 1점을 더 내줬다. 이후 켈리에 이어 올라온 김대유-최성훈-김진성에게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결국 NC는 0-5로 패했다. 안타는 단 4개였다. 9개의 안타에 홈런도 1개 치며 5점을 뽑아내 순조로운 경기를 펼친 LG와 대조적이었다.
타선 침묵과 동시에 에이스 구창모도 시즌 6번째 경기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6회말에는 이재원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시즌 첫 피홈런 허용이자 약 2년 만에 타자에게 홈런을 내줬다. 구창모는 5.2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배의 멍에를 썼다. 개인 14연승도 이렇게 막을 내렸다.
에이스도 홈런에 위청거렸고, 타선도 여전히 침묵했다
여전히 27승 43패 2무로 리그 9위. 8위 롯데 자이언츠(31승 38패 3무)와 4.5 게임차다. NC는 언제 긴 침묵에서 벗어날까. NC는 29일 서울 잠실에서 LG와 주중 시리즈 2차전을 가진다. 선발로는 이재학을 예고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