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서 최악의 이민자 사망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폭염 속 트레일러 속에서 시신 수십 구가 발견됐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차선로 옆의 도로에 구급차와 경찰차가 늘어서 있습니다.
섭씨 40도에 달하는 날씨에,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외곽에 주차된 트레일러 안에서 시신 46구가 발견됐습니다.
생존자 1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4명은 미성년자였습니다.
소방서장은 환자들의 몸이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고 탈수 상태였으며, 트레일러 안에는 식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찰스 후드 / 소방서장
- "냉장 트랙터 트레일러였지만, 그 안의 에어컨 장치는 작동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출입국을 관리하는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3명을 연행했고, 인신매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은 "희생자들이 더 나은 삶을 찾으려고 온 가족들로 보인다"며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론 니런버그 / 샌안토니오 시장
- "비인간적인 상황에 처하게 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법의 최대한도로 기소되기를 바랍니다."
텍사스 주지사는 불법 이민자들의 죽음이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개방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이번 참사는 최근 몇 년 사이 발생한 최악의 이민자 사망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샌안토니오 #이민자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