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전기와 가스요금이 또 오릅니다.
전기는 킬로와트시 당 5원이, 가스는 7%가 오르는데, 전기와 가스요금을 합치면 가구당 월 3,755원 정도 부담이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전력은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킬로와트시(kWh) 당 5원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 당 6.9원 오른 데 이어 넉 달 만에 또 인상에 나선 겁니다.
한국전력은 애초 정부에 기존 규정 최대치인 3원 인상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규정을 고쳐 5원까지 인상하는 것을 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4인 가구 한 달 평균 사용량 기준 전기요금은 4만8,400원에서 4만9,935원으로 1,535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다만, 이번에 최대치까지 인상되는 것이어서 4분기에는 전기요금이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어제 KBS 일요진단 라이브)
- "전기요금 올리게 된 인상요인이 누적된 것은 지난 5년 동안 사실은 잘못된 에너지 정책 때문에…. 무리하게 탈원전을 하니까."
도시가스 요금도 다음 달 또 오릅니다.
지난해말 확정된 정산단가 인상분 0.67원에 기준원료비 인상분 0.44원이 추가로 반영돼 메가줄(MJ)당 1.11원 인상됩니다.
이에 따라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은 7% 인상돼, 가구당 월평균 도시가스 요금이 2,220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다만 여름철 폭염을 앞두고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전기요금은 월 최대 9,600원 할인해 줄 예정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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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