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시의 데이트')에는 뮤지컬 '마타하리'의 옥주현, 김성식, 윤소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이중 스파이 혐의를 받았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최고의 무희 마타하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옥주현은 초연, 재연에 이어 5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마타하리'에서 마타하리 역을 맡았다. 김성식, 윤소호는 프랑스군 소속의 유능한 파일럿으로 맑은 영혼과 올바른 신념을 가진 아르망 역을 맡았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샤롯데씨어터에서 8월 15일까지 공연된다.
이날 옥주현은 청바지에 셔츠를 매치한 뒤 긴 생머리를 늘어 뜨리고 등장해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입니다"라고 인사하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과거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19대 별밤지기로 활동했던 옥주현은 "(MBC 라디오)가 친정 같은 느낌이 있다"며 "예전에 여의도 MBC에서 방송을 했는데 아날로그 느낌이 있었다. (상암 MBC는) 현대적이다. 고향집이 증축된 느낌"이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옥주현은 '마타하리'에 대해 "실존 인물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보통은 스파이로 알고 있다. 스파이로 누명을 쓰고 죽음을 당한다. 정확한 근거가 증명이 없었다, 수많은 억측으로 죽음을 당하는 것을 극으로 만든 것"이라며 "여성 최초의 스파이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초연, 재연, 삼연인데 항상 연출부가 달랐다. 이번 한국 연출자께서 종지부를 찍었다. 완성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옥주현은 '마타하리'에서 노출 의상이 많다며 "마스크를 쓰고 보길 다행이다라고 하더라. '어디까지 보여줄거야?'라고 놀라는데 마스크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한다"며 "나는 민망하지 않은데 보는 분들이 창피해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옥주현은 DJ 안영미가 '마타하리' 넘버 한 소절을 부탁하자 "풀로 부르고 싶었는데 공연장에서 드라마가 가미된 MR이 없다. 그래서 안 부르기엔 예의가 없어서 무반주라도 해야겠다"며 무반주로 '마타하리'의 넘버를 열창했다.
뮤지는 "가볍게 부를 줄 알았는데 진심을 다 해서 부르셨다"고 칭찬했고, 옥주현은 "제 일을 할 때는 진심을 다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옥주현은 "'마타하리'는 놓쳐서는 안되는 작품이라고 자부한다"며 관람을 당부했다.
배우 김호영이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재하자 ‘옥장판’이 옥주현을 저격했다는 추측이 일었다. 옥주현은 15일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고 대응, 20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김호영과 누리꾼 2명에 등 3명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뮤지컬계 1세대 배우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은 22일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냈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 정선아, 차지연을 비롯해 음악 감독, 스태프 등이 동참했다.
결국 옥주현은 24일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배우들 사이의 갈등
뮤지컬 '엘리자벳'은 이날 첫 상견례를 진행했다. 오는 8월 25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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