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 100년 만의 폭설은 쇼핑업계의 희비도 엇갈리게 했습니다.
외출을 삼가면서 백화점 매출은 급감했지만, 홈쇼핑은 반사이익을 누렸고, 농산물 가격 급등 속에 월동 제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눈 폭탄'이 있었던 어제(4일)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매출 급감이라는 '폭탄'을 맞았습니다.
전국 25개 롯데백화점의 어제 매출은 예년보다 30%가 줄었습니다.
지난해 새해 정기세일이 1월 2일부터 시작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큰 감소세입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폭설로 사람들이 외출을 꺼렸다"며 "차량을 이용한 쇼핑이 어려워져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도 지난해 1월 5일보다는 7% 이상 줄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매출이 급감했지만 집안에 발이 묶인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홈쇼핑 업체 매출은 급등했습니다.
GS샵과 CJ오쇼핑의 어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록적인 폭설은 상품 판매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먼저 농산물 가격은 크게 올랐습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된 4kg 적상추 가격은 3만 3천 원으로 어제 1만 4천 원보다 2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차량 월동장비는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이마트 일부 점포에선 개점 1시간 만에 준비된 스노체인 물량이 동났습니다.
세상의 모습을 바꿔버린 100년 만의 폭설은 소비시장의 패턴도 크게 변화시키는 위력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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